Skip to menu

배경이미지

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Views 235 Votes 0 Comment 0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Update Log Go comment Print

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가정교회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질문들이 있다. 예를 들면, 매주 모여야 하는가? 꼭 밥을 먹어야 하는가? 꼭 집에서만 모여야 하는가? 꼭 온 가족이 함께 모여야 하는가? 그 외 다양한 질문들이 더 있다. 그러나 건강하고 균형잡힌 신약교회를 세우려면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들이다.

그런데, 때로 원칙과 형편 사이에 갈등을 겪기도한다. 목자 목원들의 사정을 알기에 원칙만 고집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조금씩 편리한 쪽으로 양보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가정교회라는 무늬는 있는데, 내용이 부실함을 발견하게 되었고, 가정교회의 정신과 핵심개념이 흐려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새로운 vip가 들어오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자신도 위기의식을 느끼기 시작했고, 돌파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재교육과 재무장이 필요함을 느낀 것이다. 그 방법으로 가정교회 목회자 연수를 택하게 된 것이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연수 첫날부터 강의에 몰입하는 강사님을 통하여, 나와 우리교회의 내면 세계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연수가 진행될 수록 나의 목회 가운데 불필요한 먼지가 쌓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영혼구원과 제자 만드는 순수 사명감에 나사가 느슨해져 있었다. 거기에다 <가정교회 3축과 4기둥>을 운영하는데 녹이 슬어 버걱대는 소리도 들리는 듯했다. 그래서 순수한 성경적 교회에 쌓이고 있는 먼지를 털어내고, 느슨해진 나사는 조이고, 기름치는 연수를 받게되었다.

현실 파악과 자아 비판. 연수기간 내내, 가정교회 목회를 하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 교회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신약성경적인 가정교회의 기본 개념과 핵심에서 멀어져 가는 모습도 발견 되었다. 3축과 4기둥을 패턴(규칙)화 하여 자연스럽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많이 부족했다. 목사로서 가정교회의 핵심개념을 견고하게 붙잡는데 게을렀다. 그래서 연수기간 내내 한숨과 통곡이 새어 나왔다. 그래서 이번 연수는 나에게 다시 닦고, 조이고, 기름치며, 재무장하는 기회였다.

다시 생각해보는 가정교회 핵심개념 정리. 가정교회는 말 그대로 가정(가족)이 모이는 공동체다. 담임목사로서 목자 목녀의 아비가 되고, 목자는 목원들의 아비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해보니, 자신이 없었다. 여전히 나는 아비가 아닌 목사(리더)였고, 목자와 목원들에게 가족으로 섬기지 못했다. 가족 그 이상으로 섬겨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나 자신이 하염없이 부끄러웠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멀었구나! 하면서 나도 모르게‘쯧쯧’혀끝을 차고 있었다.PK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591 960.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 기대하며 김상헌 2024.07.14 171
590 959. 하루 종일 기분을 들뜨게 하는 것들 김상헌 2024.07.13 226
589 958. 여름선교행사 대책을 마련해 주셨다 김상헌 2024.07.03 214
588 957.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김상헌 2024.06.23 209
587 956. 이런 과정을 거쳐서 에어콘 교체합니다 김상헌 2024.06.16 191
» 955. 나도 모르게 ‘쯧쯧’ 혀끝을 차고 있었다. 김상헌 2024.06.07 235
585 954. 사소한 일에 위로를 받는 이유는 김상헌 2024.05.26 265
584 953. 가족같은가? 가족인가? 가족 그 이상인가? 김상헌 2024.05.26 331
583 952. 보지 못한 반쪽에 대한 그리움 김상헌 2024.05.11 208
582 951. "부흥하는 목장이 되려면" 김상헌 2024.05.09 266
581 950.  하프타임(Half-Time) 김상헌 2024.04.28 188
580 949.  한국 방문중-교회를 향한 목사의 심정 김상헌 2024.04.21 222
579 948.  지난 주간에 있었던 일 김상헌 2024.04.13 213
578 947.  사람을 변화시키는 그 말 한 마디 김상헌 2024.04.13 321
577 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김상헌 2024.03.31 250
576 945. “겸손하게 낮아지는 방법” 김상헌 2024.03.24 599
575 944. “게으름” 김상헌 2024.03.17 180
574 943. 언제 예수님의 제자라고 불러도 될까 김상헌 2024.03.10 419
573 942. 왜 “나는 선교사다!” 를 외치는거죠? 김상헌 2024.03.03 365
572 941. 그거 그만두면 않되나요? 김상헌 2024.02.25 4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1 Next
/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