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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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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 나의 한라산 대피소 이야기

 

한국의 제주도에는 한라산이 있고 그 꼭대기에는 화산분화구에 물이 고인 백록담이 있다. 제가 20대 초반에 한라산을 올라가서 백록담을 찍고 그 반대편으로 산을 내려온 적이 있다. 한라산 등산만, 1박 2일에 거쳐서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한라산을 백록담까지 등산해 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백록담이 있는 꼭대기까지 오르기 바로 전에 대피소가 하나 있다. 오전 늦게 출발하다보면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등산 전에 안내원으로부터 정상에 올라가다가 해가 지면 무척 추우니, 대피소까지 가는데 는지 않도록 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이 무더운 여름에 추우면 얼마나 추우랴! 마음에 깊이 새겨두지 않고 등산을 시작했다.

부지런히 올라간다고 했는데, 어느새 해가 뉘엿 뉘엿 지기시작했다. 안내원의 말이 생각나서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올라갔다. 드디어 아슬아슬하게 대피소가 저 멀리 보였다. 드디어 어느새 해가 지고 땅거미가 들었다. 그런데 여름인데도 굉장히 빨리 겨울처럼 추워졌다. 갑자기 싸늘해지는 기온에 여름 옷차림으로는 버틸 수가 없었다. 서둘러서 마련된 대피소로 들어가야했다.

여름이라 낮에는 무척 더운데도, 거의 꼭대기까지 오르면 서서히 서늘해지기 시작하다가, 해가 떨어지는 순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겨울처럼 싸늘하게 추어졌던 기억이 난다. 대피소가 이래서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해본 적이 있다.

대피소(shelter), 피난처(Refuge), 이들의 역할이 무엇인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소다. 우리가 살다보면 위험한 순간들이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일을 대비하여 언제나 대피소를 마련하거나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놓아야한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에 해가 넘어가도 추우면 얼마나 추우랴! 방심했다가 여름 옷차림으로 겨울을 맞이했던 것처럼, 나는 돈이 좀 있으니까, 나는 건강하니까, 나는 젊으니까, 이런 이유로 방심하면 큰 코다친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가 되신다. 가장 위험한 순간에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가 되신다. 우리 인생 가운데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어떤 때일까? 나도 모르게 어느새 인생의 해가 넘어갈 때, 견딜 수 없는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에 <예수 대피소>로 들어오라고 주님은 우리 모두를 초청하고 계신다. 이러한 주님의 초청에 방심하지 말고 얼른 대피소로 피하라!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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