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888. 주님이 하신 일(2)-지나고 보니 그것도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2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888. 지나고 보니 그 것도, 주님이 하신 일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일들을 소개하라는 마음을 주셨을 때, 딱히 생각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마음을 주신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억이 나는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고자하는 마음이 생겼다.

초등학교 (국민학교) 갓 들어갔을 때, 여름이었다. 시골이라 비가 오지 않으면 개울에 물이 말라서 수영할 데가 마땅치 않았다. 시골에는 가뭄 때를 대비하여 농사용 물을 저장해 놓는 ‘저수지’라는 것이 있었다. 결국 아이들은 그 저수지에 가서 ‘멱’을 감았다. 수영을 했다는 뜻이다.

동네 아이들끼리 가서 수영을 하다보면 서로 경쟁심이 발동해서 누가 더 깊은 데까지 헤엄쳐서 들어갈 수 있는지 시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도 어린 나이에 그 대열에 끼었다. 얼마쯤 깊은 데로 들어가다 보니 갑자기 겁이 났다. 그래서 속도를 줄이고 뒤 돌아 나오려고 할 때였다.

저수지 같이 고여 있는 물에서 길게 끈처럼 자라는 물풀들이 있다. 그 길이가 길어서 발이나 손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움직이게 되면 꼼짝 못할 정도로 그 풀이 몸을 칭칭 감는다. 그 물 폴에 다리가 감기기 시작했다. 물에서 빠져 나오려고 허우적 거릴 수록 더 감겼다. 결국 스스로 헤엄쳐 나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꼴깍 꼴깍 물을 먹으며 물 속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 어린 나이에 ‘난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하여 정신 없이 허우적 거렸다. 어느 순간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살아났다!

아직도 그 때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그 때 벌써 죽었던 몸이었다’는 고백을 혼자서 하곤했다. 그 후로 ‘그 때 정말 운이 좋았어!’ ‘내가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살아난 것이었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예수를 믿게 되었다. ‘주님이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참 새 한마리에게도, 모든 들풀들도 세밀하게 돌보시는 주님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섭리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나고 보니 그 때 살아난 것은 내 수영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예수를 믿은 이후로,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이 주님이 하신 일’ 이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 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하려 함이라. (엡2:18-19)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보면, 그 때마다 주님이 나를 통하여 하신 일들이었음을 알게 된다. p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0 889. 주님이 하신 일 (3)-첫 인연 김상헌 2023.02.12 219
» 888. 주님이 하신 일(2)-지나고 보니 그것도 김상헌 2023.02.08 202
518 887. 주님이 나에게 행하신 일들 (1) 김상헌 2023.01.29 209
517 886. 때(a Time); 크로노스(Chronos)와 카이로스(Kairos) 김상헌 2023.01.29 308
516 885.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자 김상헌 2023.01.15 205
515 884. “Just Do It” (져스트 두 잇) 김상헌 2023.01.15 192
514 883. 알곡 김상헌 2023.01.15 198
513 882.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집중해야 할 3가지 김상헌 2022.12.25 159
512 881. 그럴지라도 더 환하게 장식하고 싶다 김상헌 2022.12.20 161
511 880. 얼마든지 반복할 가치 있는 질문과 대답 김상헌 2022.12.14 160
510 879. 12월을 이렇게 보냅시다 김상헌 2022.12.04 149
509 878. 젊은이의 미래가 소중하듯 김상헌 2022.11.26 148
508 877. 외(괴)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김상헌 2022.11.20 143
507 876. 이번 추수감사 주일을 이렇게 맞이합시다 김상헌 2022.11.13 169
506 875. 이렇게 해 보니 너무 좋더라 김상헌 2022.11.09 149
505 874. 우리는 순종하고 하나님은 일하신다Fall Fun Festival! 김상헌 2022.10.30 164
504 873.인간적인 열정과 신앙적인 열정 모두 김상헌 2022.10.30 114
503 872. 서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김상헌 2022.10.16 119
502 871. 이런 부탁을 받고 다녀옵니다. 김상헌 2022.10.16 117
501 870. “교회도 병원이다” 김상헌 2022.10.02 13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