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7. 회복된 몸과 정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신장 이식 수술 후 약 3개월의 회복기간을 마친 후 사역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에너지도 생기고,
사역에 대한 의욕도 사역초기 만큼이나 다시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이해와 기도를
받으시고 성령님께서 인도하셨다고 믿습니다. 사실은 몇 년 전부터 신장 기능이 현저히 나빠져서 집에서 하는
투석 (Home Dialysis)을 하고 있었습니다. 투석을 진행하면서 사역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사역에 에너지를 모아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신 성령님께 감사를 드리며, 지난 부활절을 시작으로 모든 사역을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침
코로나-19 상황도 많이 회복된 것 같아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항상 조심하면서 뒤로 물러서지 않는
강건한 믿음을 키워 나가는데 힘을 더하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 힘을 기울여야 할 일들은 가정교회 목장 사역을 비롯하여 목장 방문, 초원
모임, 새벽예배, 수요예배, 주일 1, 2부 예배, 인터내셔널(난민) 청소년과 어린이 사역을 돕는 일입니다. 그 외에
매년 발행하는 년중 월별 행사표에 나와 있는 것들을 때에 맞게 적절하게 진행하는 일이 있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우리가 기도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며 친히 일을 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며 순종할
때 성령님은 우리 대신 기적을 일으켜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성령님을 의지하는 교회,
성령님을 의지하며 전도와 선교하는 교회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우리 교회는 저와 함께 사역을 시작했을 때부터 인터내셔널들을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로
꿈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순종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믿습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소홀히 하지 않고 순종할 때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셨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이웃의 헌신적인 신장 ‘도네이션’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건강이 회복되어 하염없이 감사하며 지내고 있는 중에, 성령님께서 ‘폴 투르니에’라는
사람의 책에서 이런 글을 읽게 해 주셨습니다. “건강하게 회복된 몸과 정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건강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출처, 폴 투르니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서울: 포이에마, 2013), 304쪽)].
회복된 건강으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을 위해 더욱 섬기고 봉사하는데 활용하겠습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