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는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회식구들의 기도와 배려로 토론토 (캐나다)에 위치한 ‘목민교회’에서 주최하는 <제113차 국제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데, 참석할 때마다 많은 배움과 도전을 받습니다. 주최 교회 목자 목녀님들과 온 성도들이 휴가까지 내면서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120여명의 목회자, 선교사, 영어권 2세 목사님과 사모님들을 섬기는 모습들은 처음부터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우리교회에서 있었던 <국제가정교회목회자 컨퍼런스> 때, 우리 성도들이 했던 수고와 감동을 다시 보는 듯했습니다. 섬김을 통하여 신약교회의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저희 부부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몇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처음 사랑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과 태도룰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20년 목회를 하다보면 누구나 자칫 매너리즘(습관)에 빠지기 쉽다고합니다. 그것을 ‘신앙의 권태기’ 혹은 ‘목회 권태기’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발견하고 목회에 대한 점검을 하며 열정을 회복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처음 목회 사역을 시작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의 간증과 사례발표를 통하여 그분들의 헌신적인 열정을 볼 수 있어서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둘째, 나 자신과 교회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신약성경적인 교회가 되려고 애를 쓰고 있는가를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참석자들의 감사나눔, 사역나눔, 성공담 실패담들을 통해서 나의 목회 사역을 뒤돌아보며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처음 열정과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목자 목녀들에게 더욱 힘이되고 격려가 되는 목회자가 되어야겠다고 재헌신하며 돌아왔습니다.
셋째, 교회의 본질, 신앙의 본질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본질에 충실하고 있는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고 있는 크리스찬인지를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삶을 살다보면 우리의 존재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기간이었습니다. 각각의 존재목적을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성도들도 앞에 놓여 있는 다급한 문제들만 바라보며 살다가 신앙의 본질을 잃고 사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구원 받은 후, 신앙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여정 가운데, 함께 걸어갈 길동무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바로 우리교회 목자 목녀들과 성도들이 그리고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만난분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어갈 길동무’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