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2015
523. 인문학과 신앙의 관계
몇 년 전부터 한국에는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사회가 어수선하고, 질서도 없는 것 같고, 모두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윤리도덕도 법과 규칙과 질서도 무시해 버리는 사회가 된 것에 대한 반성에서 온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리 나라가 ‘인간성’과 ‘인간문화’를 다루는 ‘인문학’ 교육을 소홀히 하고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과 같은 ‘과학’을 위주로 교육하다 보니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을 강조하다 보니 인문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사전에서 ‘인문학’(Humanities)을,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위키백과). 인문학을 말할 때 흔히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로 간단히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에 관련된 책이나 강의를 들어보면 참 어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유튜브를 통하여 인문학 강좌를 듣고 전공자가 아닌 저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내용 중에 제가 공부하며 이해한 부분을 나누며 신앙생활에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인간 사회에는 법과 규칙이 있는데, 인문학을 배운 사람은 법과 규칙 혹은 질서 안에서 살아갈 줄 알게 되고, 건전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은 ‘법’과 ‘규칙’과 ‘질서’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인문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상식적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조금 가까이 지내다 보면 잘 아는 사이가 되고 좀 더 발전하면 형님, 아우, 언니, 동생, 심지어 이웃 사촌이라 부르게 됩니다. 그러한 친근한 관계를 형성하다 보면 특별히 힘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은 그 친근 관계를 이용하여 법과 규칙 혹은 질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끼리 왜 그래?’ 하면서 슬그머니 피해서 일을 처리 하거나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게 되고 결국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게 됩니다. 법과 규칙 안에서 살아갈 때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데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인간에게 십계명, 율법, 명령, 규례와 규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하여금 그 테두리 안에서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대하여 최고의 ‘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말씀의 테두리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면 인문학이 뭔지 모른다 해도 이미 인문학적 소양을 잘 갖추고 있거나 잘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