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는 교회창립 30주년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목자 목녀님들, 장로님을 비롯하여 제직들과 성도들의 희생과 섬김이있었기에 30년이 가능했다. 특별히 이번 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희생하고 헌신을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교회가 이곳으로 이사하기 전에는 다른 교회가 이 장소에서 약100여년 동안 예배드리다가 문을 닫게되었다. 결국 형편상 그 분들이 떠나게 되었고, 저희들이 이 건물을 구입하여 지금까지 예배와 선교를 감당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교회가 문을 닫을 수 있으며, 어떻게 교회건물을 사고팔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나도 목회를 하다보니 교회가 100년은 고사하고, 30년을 유지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제 또 다시 앞으로의 30년을 기대하면서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의 믿음을 자녀들과 공유하고, 그 믿음을 대대로 전수하는 예배공동체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하나? 그 해야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주님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싶은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구약성경 신명기서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네 가지 중심주제를 기초로하여 주님이 오랫동안 돌보시고 싶어하시는 교회의 기준을 생각해보았다.
첫째, 유일신 사상을 붙잡는 교회다(신6:4).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인 것을 붙잡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둘째,‘중앙성소예배공동체’를 이루는 교회다(신12장). 이스라엘 공동체는 출애굽 광야시절에 12지파 중앙에 예배처소를 정해놓고, 그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회막을 중심으로 하나의 예배공동체였다. 예배처소를 지정해주심으로써 하나님은 인간의 편리주의를 배격하셨다. 요즈음처럼 온라인 예배와 각자 편리에 따라서 예배의 처소가 달라지는 시대에 선명한 기준이 될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희생과 헌신이 따른다. 세째,‘성민사상’이 뚜렷한 교회다(신28:9).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거룩한 백성(성민)이 되기를 원하신다. 거룩은 성경의 주제다. 거룩이 유지될 때, 예배공동체는 지속될 수 있다.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강조하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사랑과 정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다(신27:19). 가난하고 힘 없는 자, 고아와 과부, 나그네가 우리들이 사랑과 정의를 베푸는 대상이다. 교회가 사랑과 정의를 베풀지 않으면, 더 발붙일 곳이 없다. 더 이상 지속될 이유도 없다. 주님이 대대로 유지시키고 싶은 교회가 되기를 구한다.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