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무에게도 그 무엇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곳에 가만히 은밀하게 나 혼자 시간보낼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런 순간을 가지려고 하면 온갖 것들이 방해를 한다. 영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장소와 시간을 갈망하게 된다고 한다. 나도 역시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요즈음처럼 IKC를 위해 할일이 많고 분주하게 돌아다녀야 하는 때는 더욱 필요하다.
그래서 문을 닫으면 나 혼자만의 방해받지 않는 장소와 시간을 찾고 싶어진다. 우리 교회건물에는 그런 용도로 매우 적합한 아주 작은 방이 하나있다. 한 사람이 들어가면 딱 좋은 크기다. ‘기도실(prayer room)’이라고 팻말을 붙여놓았다. 각자 형편에 따라, 직장에서는 화장실, 집에서는 어느 아늑한 구석이 될 수도 있다.
나는 할일은 많고 시간은 쪼들리는 그 때, 잠시 시간을 내어 그 곳을 찾는다. 하나님께서 은밀하게 임재하시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안식을 누리는 기쁨이 있다. 어떤 때는 서둘러 나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나를 밀어내려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시간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조급해질 때, 우리는 더욱 이런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잠시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거룩한 낭비’라는 말을 듣는다. 문만 닫으면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는 공간에서 홀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은 낭비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그곳’에서 ‘그시간’에 주님의 은밀한 임재를 경험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풀리지 않던 일이 풀려나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래서 홀로 주님과 대면하는 시간은 절대로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곳에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경우도 있다. 말씀 속에서 인격제이신 예수님을 만난다. 그래서 다시 우리 삶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에게 우리 시선과 마음을 돌리게 된다.
“예수님은 사두개인들을 책망하시며, “ "너희는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기 때문에, 잘못 생각하고 있다.”(마22:29). 이 말씀 속에서” 다음과 같은 네 종류의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1. 말씀을 알고, 하나님의 능력도 아는 사람
2. 말씀은 알면서, 하나님의 능력은 모르는 사람
3. 하나님의 능력은 알면서, 말씀을 모르는 사람
4. 하나님의 말씀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는 사람
1번 이외에 2, 3, 4번에 머물면 책망을 받는다. 은밀한 장소와 시간을 갖게 되면 1번처럼, “말씀도 알고, 하나님의능력을 체험하고 아는” 유익함이 있다. 아울러 시간을 쪼개서 IKC를 위해 방문전도하는 가운데, 이러한 경험도 해보시기를 바란다. IKC D-7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