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놀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는 중에 자동차 길 옆에 많은 교회 건물들을 스쳐지나갔다. 목사라서 그런지 유난히 교회 건물들이 눈에 잘 띄었다. 어느 건물들은 성도들의 손길이 여전히 세밀하게 닿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고, 또 다른 건물들은 성도들의 많은 헌신과 희생을 들여 지었을 법한 건물들인데, 사용하지 않은 채로 방치해 놓은 건물들이 여럿 보였다.
이러한 교회 예배당 건물들을 보면서 미래 일부 교회들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예배당을 지었을 그 성도들은 모두 어디로 흩어졌을까? 예배당 건물을 건축할 때 그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어디선가 계속 예배를 드리면서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애를 쓰고 있을 성도들도 생각해보며, 동시에 믿음을 떠나 살고 있을 성도들도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러한 교회들 중 하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다가 해답이 되는 말씀을 만났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떠나면서 그 교회 장로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한 부탁의 말씀(사도행전20:32)이었다.
“나는 이제 하나님과 그의 은혜로운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여러분을 튼튼히 세울 수 있고, 거룩하게 된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유업을 차지하게 할 수 있습니다”(행20:32).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 (3축 4 기둥)가 있다. 여러번 강조하고, 우리교회에서 매월 발행하는 ‘중보기도표’ 표지에도 늘 새겨놓고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 우리교회가 앞으로 현상유지 차원을 넘어서 더 부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엔진이며 핵심 가치라고 믿는다. 모두 말씀에 바탕을 둔 내용들이다.
그래서 나도 목회자 코너 900회를 맞이하며, 우리 새한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에 맡겨드리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하나님 말씀만이 우리 교회를 튼튼히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새한 성도들의 헌신과 희생이 버려진 채로 방치되지 않고, 부흥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소원을 빌고 있다.
성도들이 하루종일, 일주일 내내 힘들게 일하면서 신앙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힘들고 귀찮기도 하겠지만, 더 은혜의 말씀에 맡겨드리는 일을 하고 싶다. 말씀 읽기와 삶공부, 그리고 기도에 더 힘을 기울여보자.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