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 설교와 이웃을 통한 성숙
성도들 중에 설교 후 가끔 “오늘 설교는 저 들으라고 하신 말씀 같았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설교를 통하여 은혜를 받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목사님이 개인적으로 자신을 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똑같은 설교를 듣고도 전혀 다른 반응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교를 통하여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경우도 있지만,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서 죄를 죄라고 강력하게 지적해 주는 것도 설교의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죄가 점점 커지면 처절한 파괴를 가져오고 급기야 죽음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교를 통하여 죄를 강력하게 지적할 때 자신이 개인적으로 인신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설교를 문제 삼기 보다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태가 되면 설교를 통하여 은혜 받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험에 빠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처럼 저도 설교를 통하여 개인을 깐다든지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런데 목장을 방문하다보면 성도들 가운데 공통적으로 같은 잘못이 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 모든 성도들에게 동일한 죄가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전 성도들이 들으라고 설교를 합니다. 이럴 때 설교를 들으면서 자신을 공격하는 설교라고 느껴진다면 얼른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고치라고 도전을 주시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면 은혜가 될 것입니다.
설교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로부터 내 마음을 거스르게 하는 말을 듣게 될 때, 그로 인하여 나의 죄나 약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말을 통하여 나에게 도전을 주신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신앙인의 태도입니다. 그런 태도를 통하여 예수님을 닮게 됩니다.
나의 죄와 약점을 내 스스로 볼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약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을 통하여 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거울 역할을 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목장 식구들, 가족, 이웃이 필요합니다. 이웃의 죄와 약점을 통하여 동일한 나의 죄와 약점을 발견하고 회개와 성장에 이르게 하기 때문입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