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 강한 신앙인이 되는 비결
저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면 걷기 운동을 한다.
교회 옆에 있는 공원을 한 바퀴 돌면 약 2 마일 정도 된다.
그런데 어느 때는 걷기가 굉장히 곤란한 때가 있다. 긴 거리를
걸을 때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뭔지 아세요? 신발 속에 들어온
작은 모래만한 돌이다. 맨 처음에는 귀찮아서 그냥 두고 걷다
보면 모래 알갱이가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발바닥을 자극한다.
그 정도는 견딜 수 있다. 그러다가 그 모래 알갱이가 신발 한
구석에서 자리를 잡는다. 그 때부터 계속 한 곳을 집중적으로
자극을 하게 된다. 한 참 걷다 보면 그 것 때문에 발바닥이
아프고 결국 걷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귀찮아도 잠시 멈추고
앉아서 신발 속에 모래 알갱이를 털어 내고 걸어야 한다. 털어 내
놓고 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모래 알갱이다. 이렇게 작은
것이 사람을 힘들게 하고 약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낙심하며 약해지는 것은 큰 것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사소한 일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봉사를 하다가 시험에 든다든지 낙심에 빠지는 경우는
큰 사건 때문에 일어나지 않는다. 작은 것 때문에 상처를 받고
낙심하고 실망을 한다. 급기야 하던 봉사를 그만 두기도 하고
심지어는 교회를 그만 두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그런 문제들을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걸까? 신약 성경 고린도 후서 4 장을 통하여 강한
신앙인이 되는 비결을 배울 수 있다. 강한 사람이 되는 비결은,
첫 째, 자신이 영적 직분자임을 깨달을 때다. 영적 직분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그것을 사명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직분은
언제나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명을 발견한 자는 사소한 고난에 휘둘리지 않는다. 누구나 크고
작은 고난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고난으로 인하여 오히려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직분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 직분 때문에 크고 작은
고난에도 버텨나가며 강한 자가 된다. 영적 직분 때문에 온갖
고난을 통과 할 수 있게 된다.
둘 째, ‘나’의 질그릇이 깨질 때다. 성경은 우리를 질
그릇으로 표현한다. 그 질그릇 안에 보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
보배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나약한 질그릇이 깨어져 내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날 때 나는 덤으로 강한 자가 된다. 내
자신은 보잘 것 없지만, 예수님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남들이 보기에 내세울 만한 강점들이 많은 데
오히려 겸손해져서 그 안에 있는 보배 예수가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폼 잡을 만한 조건이 많은데 오히려 겸손한 사람이 되어 그
속에서 보배이신 예수가 드러난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고후 4:7). 김상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