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 오래된 교인, 새로운 교인에게
우리가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이유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잘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섬김이 중요합니다. 섬김은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섬김의 일을 작은 가정교회 단위, 즉 목장에서 실천해 보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COVID-19으로 인하여 접촉이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섬김의 기회도 적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래된 교인 중에서 ‘믿음이 약하다’ ‘신앙생활에 의미를 못 느끼겠다’는 말들을 합니다. 오래된 교인 중에서
그런 것을 경험하고 있다면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섬기는 신앙생활보다 섬김을 받는 신앙생활을 하려는
경향이 있지 않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약해지는 이유들 중에서 섬김의 신앙생활보다 다스리거나 섬김을 받고자 하는 신앙인으로 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오래된 교인들에게는 섬기는 삶에 도전을 해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신앙인의 권위는 다스리고 군림하는 데서 오기보다는 섬김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학력이나 재력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볼 때 내 세울 만한 것이 없는 사람들이 교회 내에서 섬김의 자리에 있을 때 오히려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이유도 섬기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장에서도 그런 분들이 더 권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섬김을 받으려 하거나 섬겨 주기를 바라면 결국 영적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게 됩니다.
반대로 신앙생활을 막 시작하신 분들, 새로 오신 교인들에게도 도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께 받은 달란트로
섬길 일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교회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므로 다양한 은사들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가꾸는 데 조금씩 섬겨보시기 바랍니다. 청소하는 일, 잔디 깎는 일, 정원 정리하는 일, 음식
봉사하는 일, 어린이 사역, 청소년 사역, 특별히 목장을 인도하는 목자 목녀로 헌신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주일마다 오시면 잘 정리 정돈 된 것은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섬기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며 여러분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누군가 보이지 않는 섬김과 중보기도의 힘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이렇게 작은 섬김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삼기 위해서는
믿지 않는 사람을 섬겨서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여 감동을 줘 전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머물러 있다면 섬기는 일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교인이나 새로운 교인이나 감동적인 섬김을 통해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일 두 가지를 성취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상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