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2015
549. 남미 페루를 방문하게 된 까닭
페루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 중 하나로 외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자연환경과 잃어버린 도시인 거대한 잉카제국의 찬란한 건축물 등의 유산을 간직한 나라”이며, “눈부신 해변을 비롯하여 웅장한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정글 그리고 번화한 도시가 있는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좀 더 소개하자면, 남아메리카 서부 남태평양 연안에 위치해 있고, 칠레와 에콰도르 사이에 있으며 브라질과도 인접해 있는 나라입니다.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위치한 곳과는 계절이 반대라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루이빌은 겨울이 오고 있지만, 그 곳에는 여름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시차는 여기보다 1시간 14분 정도 늦는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나라도 도시는 그런대로 살만하다지만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아직도 외부 선교사들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나라에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선교사로 파송되어 1989년부터 지금까지 선교 사역을 해오고 계시는 김성일, 김성숙 선교사 부부가 있습니다. 두 분 선교사님들은 ‘SIM국제 선교회’와 ‘예장합동총회세계선교회(GMS)’로부터 파송된 후 초기엔 페루 수도 리마(Lima) 인근 빈민들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과 교회 개척활동으로 선교를 시작하여 지금은 현지 교회에 교회학교 교재와 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보급하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분들입니다.
“어린이 사역만 잘해도 선교지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매년 어린이 사역과 여름성경학교 교사 강습회 사역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그 분과 이메일 교재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남미 선교에 소명을 가진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북미주에 있는 한인교회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하고 있고, 페루 선교를 지원하고 있는 우리 노회 몇몇 목사님들의 권유와 선교사님 본인의 방문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교회의 사정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여러 번의 권유를 받는 중에 ‘한 번 가보라’는 하나님의 ‘싸인’으로 느껴져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방문을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로는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기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고, 동시에 하나님께서 어떤 것들을 보여주시고 무엇을 느끼게 하실지 많이 궁금하기도합니다. 이런 선교지 답사는 교회 리더들을 비롯하여 선교 담당자들과 함께 다녀와서 앞으로 선교 계획을 짜는 것이 마땅하나 사정상 함께 갈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페루 방문을 통하여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또 다른 각도에서 균형 있게 그리고 지혜롭게 잘 헤아리는 기회를 갖고 돌아올 수 있기를 원합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