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12
384.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다립시다
교회 건축을 위하여 우리 교회 가족들이 힘에 지나도록 헌신을 하여 건축헌금을 작정한 가운데 청사진을 그리며 현재 장소에 예배당과 부속 시설을 넓히는 건축공사를 막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건축을 담당하게 될 건축업자가 여러번 그리고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건축을 하려는 땅은 우리의 소유도 아닌데다 일정한 기간(25-30년)이 지나면 그 이후에 우리가 이곳에 그대로 머물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헌금이 없어져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설득력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우리도 이것을 모르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건축업자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고 매우 현실적이고 비지니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대부분 그 분의 생각에 동의할 것입니다. 다만 건축위원회에서는 우리의 소유권을 생각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소유권을 생각하며 진행한 것입니다. 일정 기간 예배드릴 수 있고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며 감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주님의 일을 하는데 이 건물이 우리보다 더 필요한 교회나 단체가 있다면 그 분들에게 사용하도록 허락하실 테고, 우리에게도 필요한 공간으로 옮겨 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생각과 믿음으로 건축을 진행하고 있을 때 그 건축업자가 ‘공사를 진행하기까지는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 소유의 땅을 사서 그곳에 교회 건물을 짓든지 다른 교회건물을 구입하도록 한 번 더 노력해 보라고 권유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기 드물게 양심적인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결정과 생각만 계속 고집할 것이 아니라, 그 방법도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물이나 땅을 찾아다녀 보았습니다. 팔겠다고 나온 몇 군데의 땅을 찾아가 보았지만, 우리의 경제적인 능력과는 거리가 멀어서 ‘우리의 것’으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포기했는데 얼마 전 지금 구입하려고하는 교회건물을 극적으로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건물을 팔려고 인터넷 시장에 내놓은지 약 2시간 만에 발견하게 된것입니다.
현재의 위치에 새로 지을 것인지, 이미 있는 건물을 구입할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다리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차 제안한 가격($400,000.00)을 받아들여 주었지만, 그 가격도 우리에게는 부담이 큰 액수입니다. 주님 안에서 상대방과 우리 모두에게 합당한 가격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2차 제안을 하고 기다리는 중에 우리가 할 일은 기도의 분량을 채우는 일입니다. P.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