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890. 주님이 하신 일 (4)-“왜 하필이면 난민이죠?”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2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890. 주님이 하신 일 (4)-“왜 하필이면 난민이죠?”

 

목회를 막 시작할 때쯤, 어느 ‘KRM’(Kentucky Refugee Ministry)으로부터 교회로 전화가 걸려왔다. ‘UN 난민 캠프에서 한 가정이 루이빌에 오는 데, 교회에서 도와 주실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도와 줄 내용은, 며칠후 어느 날, 밤 12시쯤에, 그 가족이 루이빌 공항에 도착하는데, 영접하여 지정된 숙소까지 자동차로 데려다 주는 것, 도착 후 건강 검진 받을 때 병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 기타 생필품 구입할 때 도와 주는 것 등등 정착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라고 했다. 그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흔쾌히 대답을 했다.

그 당시에는 나도 난민이라는 단어만 알고 있었던 상태였고, 난민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던 때였다. 그 후 그 난민 가정을 돕다 보니,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난민 가정들을 알게 되었다. 살고 있는 형편들이 딱해 보였다. 나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가정들을 돕는 일이 의미 있고 즐겁고 감사했다.

그 후 그 가정으로 인하여 수 많은 가정들을 알게 되었다. 루이빌에 난민 가정들이 그렇게 많이 살고 있다는 것도 그 때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자주 향하게 되었고, 덤으로 전도도 할 수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일이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러한 가정들을 돕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무때나 전화가 걸려왔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마음이 없으면 오래도록 지속할 수 없는 일이었다. 교회의 희생도 당연히 따르게 되었다. 힘들어하는 교인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왜 하필이면 난민이죠?”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왜”라는 질문에 나도 흡족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 질문을 받고나서야 “그렇지, 왜 하필이면 난민이지?” 스스로 질문을 해본 적이 있다.

한 참 후에 기도 중에 답을 얻게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 얼굴과 시선이 그들을 향하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얼굴과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함께 향하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그리스도인임을 깨닫게 해주셨다.

뒤돌아보니, 그 때 걸려온 한 번의 전화, 한 밤중에 공항에서 난민 한 가정을 만나게 하신 것, 모두 전적으로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왜 하필이면 난민’ 이었을까?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이 그들에게  향하고 있었기에 나도 그들을 향하게 되었다고, 지금은 대답할 수 있다. “왜 하필이면?”이라는 질문이 있을 때, 바로 그 때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 때라고 해석하면틀림 없을 것이다. pk

 


  1. No Image 09Jul
    by 김상헌
    2023/07/09 by 김상헌
    Views 186 

    910. ‘한 번 더 방문’

  2. No Image 09Jul
    by 김상헌
    2023/07/09 by 김상헌
    Views 152 

    909. 순종할 때, 기적을 경험한다

  3. No Image 27Jun
    by 김상헌
    2023/06/27 by 김상헌
    Views 137 

    908. 기다림과 설레임

  4. No Image 16Jun
    by 김상헌
    2023/06/16 by 김상헌
    Views 175 

    907. 만나의 유통기한

  5. No Image 11Jun
    by 김상헌
    2023/06/11 by 김상헌
    Views 151 

    906. 절박함의 유익

  6. No Image 04Jun
    by 김상헌
    2023/06/04 by 김상헌
    Views 139 

    905. 20년 전 목회 편지를 읽어보며

  7. No Image 28May
    by 김상헌
    2023/05/28 by 김상헌
    Views 140 

    904. 마무리의 주도권을 그 분께 드리자

  8. No Image 21May
    by 김상헌
    2023/05/21 by 김상헌
    Views 166 

    903. ‘드리머스 홀’ (Dreamers Hall)

  9. No Image 21May
    by 김상헌
    2023/05/21 by 김상헌
    Views 152 

    902. “아~참! 이사람, 나에게 엿 먹였네!”

  10. No Image 07May
    by 김상헌
    2023/05/07 by 김상헌
    Views 174 

    901. “생명 언어의 삶”

  11. No Image 30Apr
    by 김상헌
    2023/04/30 by 김상헌
    Views 156 

    900.  목회자 코너 900회를 맞이하여

  12. No Image 23Apr
    by 김상헌
    2023/04/23 by 김상헌
    Views 165 

    899. 아무리 해봐도 성과가 없다고 느껴질 때

  13. No Image 15Apr
    by 김상헌
    2023/04/15 by 김상헌
    Views 212 

    898. 나의 백마디 말보다, 창조적인 주님의 한 마디 말씀

  14. No Image 09Apr
    by 김상헌
    2023/04/09 by 김상헌
    Views 152 

    897. 목장모임을 돌아가면서 하는 이유

  15. No Image 04Apr
    by 김상헌
    2023/04/04 by 김상헌
    Views 182 

    896. 해외 여행중 겨우 찾은 ‘강남식당’

  16. No Image 04Apr
    by 김상헌
    2023/04/04 by 김상헌
    Views 162 

    895. 주보함=메일 박스(Mail Box) 이렇게 사용합니다

  17. No Image 21Mar
    by 김상헌
    2023/03/21 by 김상헌
    Views 220 

    894. “빌 게이츠가 어려운 일은 게으른 사람에게 시킨 이유”

  18. No Image 21Mar
    by 김상헌
    2023/03/21 by 김상헌
    Views 229 

    893. 올여름 IKC 유튜브 홍보영상

  19. No Image 05Mar
    by 김상헌
    2023/03/05 by 김상헌
    Views 217 

    892. 총목자 부부 모임이 뭐죠?

  20. No Image 01Mar
    by 김상헌
    2023/03/01 by 김상헌
    Views 219 

    891. 주님이 하신 일 (5)-최근 에즈베리대학(Asbury University)부흥으 통하여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