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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3일 컬럼

  • 작성자 사진: Jang WoonJee
    Jang WoonJee
  • 8월 21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일 전

목회자코너

1,054. 돌발상황 속에서 드러난 나의 민낯, 그리고 배운 은혜

 

이번 주간, 제 마음을 깊이 흔드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역 중에 갑작스럽게 영적 도전이 찾아왔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제 마음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얼마든지 너그럽게 대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순간적으로 마음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제 안의 혈기가 먼저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시 한 번 “나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구나” 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목회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연약한 한 사람으로서 제 안의 본성이 얼마나 쉽게 드러나는지를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돌발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말, 갑작스러운 언어 공격,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순간에 찾아오는 시험들. 그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번 주간을 지나며 몇 가지를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 1. 먼저 멈추는 용기입니다. 돌발상황일수록 즉각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는 것이 지혜임을 배웠습니다. 멈춤은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다시 맞추는 시간입니다.

🟦 2. 감정보다 진리를 먼저 붙들기입니다. 감정은 빠르고 강하지만, 진리는 조용하고 흔들리지 않습니다.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먼저 붙드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 3. 상대보다 내 마음을 먼저 살피는 것입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보다, 그 상황에서 드러나는 내 마음의 상태가 하나님 앞에서 더 중요한 문제임을 깨달았습니다. 돌발상황은 결국 내 안의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는 거울이었습니다.

🟦 4.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은혜를 구하기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이 아니라, “그래서 나는 은혜가 필요하다”라는 고백이 우리의 마음을 다시 살립니다. 연약함을 인정하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들어옵니다.

🟦 5. 나중에라도 화해와 회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돌발상황에서 완벽하게 반응하지 못했더라도 그 이후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사과할 수 있다면 사과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설명하고,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우는 것이 복음의 길입니다.

이번 주간, 저는 제 안의 연약함을 다시 보았지만, 그보다 더 크게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경험한 주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보다 크십니다. 돌발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나의 민낯은 나를 정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은 은혜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일 때가 많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목장과 연합교회가 이 은혜 안에서 더 성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의 경험을 나눕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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