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 잠들지 않는 사랑, 우리 곁의 깨어 있는 파수꾼들
Sleepless Love, Watchful Guardians Among Us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저는 요즘 루이빌시 경찰청(LMPD)에서 주관하는 8주 과정의 ‘인터내셔널 리더십 프로그램(ILP)’에 참여하며 특별한 배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이민자들에게 미국 경찰의 체계와 역할을 알리고, 경찰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함을 일깨워주는 소통의 장입니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경찰 조직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위기관리, 마약 및 인신매매 방지, 가정보호, 청소년 범죄 예방 등 도시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고위 간부의 진심 어린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루이빌 경찰은 시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무엇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 말고 연락하십시오.” 이 한마디에 공권력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녹아내리고 그들의 진정성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번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밤새도록 경찰차에 동승하여 현장을 누비는 ‘라이드 어롱(Ride Along Experience)’ 체험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그 정적의 시간, 경찰차 안의 무전기는 쉴 새 없이 울려대고 있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 곳곳에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수많은 범죄 신고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고, 경찰관들은 한순간의 쉼도 없이 그 현장으로 달려가 문제를 해결하며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칠흑 같은 밤, 도심과 오하이오 강줄기를 지키는 그들을 보며 시편 121편을 떠올렸습니다.
"주님께서는, 네 발이 어긋나지 않게 하실 것이다. 너를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실 것이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 (시편 121:3-4, 새번역)
우리가 단잠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 밤을 지새우고 있기 때문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제복을 입은 경찰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천사’를 보내 보호하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성도 여러분을 돌보는 목회자의 마음 또한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갈 때나 지쳐 잠들었을 때에도, 여러분의 영적 평안을 위해 늘 깨어 기도하는 파수꾼이 되고자 합니다.
경찰이 시민의 부름에 즉각 응답하듯,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루이빌의 평안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무엇이든 돕고 싶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번 한 주도 승리하시길 소망합니다. p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