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8. 내 영혼을 흔들었던 그 몇 마디'
The Words That Stirred My Soul
3-22-2026
이번 한 주간 제 마음속에는 참 깊은 울림과 떨림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저는 장로님과 함께 응급실에 누워 계신 한 성도님을 뵙고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심장 협심증으로 길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으셨던 그분은, 마침 주변에 있던 세 분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살아나셨습니다. 5분이라는 짧은 골든타임 동안 멈춰버린 심장을 대신해 누군가 쉼 없이 CPR(심폐소생술)을 했고, 그 간절한 손길이 잠자던 심장을 흔들어 깨웠던 것입니다.
병실에서 기계 장치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계신 그분을 직접 마주하며, 저는 긴박했던 그 순간의 상황을 조용히 경청했습니다. 그 고백을 듣는 동안 제 마음 한구석이 아련히 저려 왔습니다. “인간은 숨 한 번, 심장 박동 한 번이면 모든 것이 멈추는 이토록 연약한 존재인데, 하나님은 왜 나를 지금까지 살게 하셨을까? 무엇을 믿고 이 귀한 교회와 성도들을 부족한 내게 맡겨 주셨을까?” 목회자로서 때로 밀려오는 중압감과 한계 앞에 서 있던 제게, 그날의 만남은 커다란 질문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질문에 답하듯 제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것은 이번 주 설교 본문 속 사도 바울의 고백이었습니다.
“나를 신실하게 여기셔서, 나에게 이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디모데전서 1:12)
사실 수도 없이 여러 번 읽었던 구절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간에 이 말씀은 제 영혼에 직접 와 닿는 ‘영적 CPR’과 같았습니다. 바울은 스스로를 ‘죄인의 괴수’라 부를 만큼 자격 없는 자였지만, 주님은 그를 ‘신실하다’ 믿어주셨습니다. 그 주님의 신뢰 섞인 말씀 몇 마디가 제 심장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흔들림 끝에 저는 주님을 향해 더 단단히 설 수 있었습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 나를 믿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나를 다시 뛰게 하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소란스럽습니다. 때로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비수 같은 말 한마디에 우리 마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듯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순절의 막바지를 지나는 지금, 우리 마음을 세상의 소음이 아닌 ‘주님의 말씀’에 한 번 맡겨보시면 어떨까요? 사람의 말은 우리를 무너뜨리는 흔들림을 주지만,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고 다시 세우는 흔들림을 줍니다.
저를 다시 일으킨 주님의 음성이 여러분의 삶에도 들려오기를 소망합니다. 그 세밀한 음성을 듣기 위해 우리 다시 한 번 성경 통독의 책장을 넘겨보았으면 합니다. 주님이 직접 적어 내려가신 그 사랑의 편지를 읽어 내려갈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여러분의 영혼을 기분 좋게 흔들 것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p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