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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어떤 모습일지라도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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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 어떤 모습일지라도


오래 전에 있었던 한국 KBS 방송국에서 진행했던 <노래가 좋아>라는 프로그램에서 ‘모세의 기적’팀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팀을 이루어 출연했는데, 안타깝게도 아들은 매우

심한 장애를 가진 모습이었습니다. 팀 이름도 ‘모세의 기적’이라서 사회자가 궁금증을 풀기 위해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질문을 합니다.

 

어머니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 아이가 임신 4개월 때, 초음파 촬영을 했는데 매우 심각한 모습이 나왔다는

겁니다. 머리 뼈가 형성되어 그 머리 속에 뇌가 들어가야 하는데 머리 뼈가 형성되지 않아 대부분의 뇌가

바깥으로 흘러 나와 있었다는 겁니다. 엄마는 의사의 절망적인 설명을 듣고 나서 결심을 해야 했습니다.

이 아이를 낳아야 하는가? 아니면 유산을 시켜야 하는가?의 기로에 놓였던 겁니다. 그 때 엄마가 결단을

내립니다. 이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든지’ 한 번 잘 길러 보겠으니, 일단 출산까지만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출산을 하게 되었고, 출산 하자 마자 아이의 흘러 나온 뇌를 거의 90% 잘라

내는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일반 사람에 비하면 약 10%의 뇌만 가지고 살게 된 겁니다. 수술 후 의사는

이 아이는 정상적으로 살 수도 없고 시각, 청각, 언어 등 모든 부분에 장애가 올 것이라고 일러 줍니다.

이 때 엄마는 다시 자녀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솟아났습니다. ‘하루만이라도 내 품에서 젖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그 아들은 장성한 청소년이 되어 조금 남아 있는 청각으로 듣고 배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그가 그런 중증 장애인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소년이 지난 2016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애국가를 부르는 영광도 누렸다고 합니다. 모세의 기적만큼이나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기에

팀 이름을 그렇게 ‘모세의 기적 팀’이라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모세의 기적’ 팀 속에 나온 엄마의 말 속에서 전율을 느끼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도 좋으니...내 품에서 하루만이라도 안고 우유를 먹이고 싶었다!”는 그 고백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우리를 품에 안으시고 사랑해 주시며 먹이시고 입히셔서

현재의 우리 모습까지 길러 주셨다는 것을 뼈 속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자격 따지고, 조건 따지고, 정해놓은 모습대로 살기를 바라지만, 그 어머니의 마음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라도 우리를 품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조건 없이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혜가 우리를 지금도 키우고 계신다는 생각에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새한 성도들 모두가 그런 존재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김상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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