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710. 찬 밥 한 덩어리 나누는 기쁨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710. 찬 밥 한 덩어리 나누는 기쁨


“목사님은 난민들만 사랑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목장 모임에서 저의 삶을 나누라고 하면 주로 그들을 전도하는 중에 벌어진 ‘에피소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 중에 직장이 없어 시간적이 여유가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쁘게 살아가는 일반 사람들보다는 약속 없이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전도와 선교는 단순히 ‘사영리’와 같은 전도지 내용만 전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돌봄과 함께 하는 삶도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내용대로 살도록 도와 주는 것까지가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변화되어 삶의 내용이 변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삶을 나누게 됩니다.
얼마 전에 전도를 위해 자주 방문하던 ‘네팔’ 가정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마침 끼니 때가 되어 무척 배가 고팠습니다. 참고 집에 가서 먹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너무나 배가 고파서 밥 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웬만한 가정 같으면 매우 실례가 되는 일이었겠지만, 친근한 관계를 이유로 요청한 것입니다. 의외로 반기면서 정말로 자기네 음식을 먹을 수 있겠느냐고 재차 물어 봅니다. 먹을 수 있으니 좀 달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싸늘하게 식은 밥 한 덩어리를 ‘플라스틱’ 접시에 내어 놓고 반찬이 없으니 자녀를 시켜서 이웃집에 가서 ‘네팔식’ 카레를 한 공기 얻어다 주었습니다.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었지만 찬 밥 덩어리를 으깨어 가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없는 집에서 얻어 먹는 밥이라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 모습을 바라보고 가족들이 신기해 합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그 순간 서로가 더욱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없는 살림에 보태줘야 하는데 내가 살림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가난한 사렙다 과부가 엘리야에게 대접한 일이 생각 났습니다(왕상17:9-16). 없는 중에 나눠먹는 것이 참 복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가정을 맘껏 축복하고 싶었습니다.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 13:2).
이 말씀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약속을 잡고 격식을 차려가며 대접을 해야 한다는 문화 속에서, 언제든지 지금 있는 찬 밥 한 덩어리라도 부끄럼 없이 나누어 먹는 정이 필요합니다. 김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 759. COVID-19 상황 종료 이후 이충만 2020.04.18 112
378 758. 역사 속의 전염병을 통하여 배우는 것 이충만 2020.04.10 230
377 757. 이런 일이 있거든 이충만 2020.03.28 109
376 756. 성경적 교회를 향한 열망 이충만 2020.03.21 144
375 755. ‘코로나19’ 이렇게 대처합니다 이충만 2020.03.16 108
374 754. “GOD IS ALWAYS AT WORK AROUND YOU” (하나님은 항상 당신 주변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이충만 2020.03.12 132
373 753. “답은 고린도에 있다” 김상헌 2020.03.03 144
372 752 “코로나 바이러스”-영적 안경을 쓰고 보니 이충만 2020.02.23 175
371 751. 우리 교회 (안수) 집사 공천 이충만 2020.02.20 232
370 750. 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충만 2020.02.09 193
369 749. 괜찮은 목장, 괜찮은 교회 이충만 2020.02.03 143
368 748. 골고루 헌신하는 교회 김상헌 2020.01.26 113
367 747. 응답 받고 싶은 사람이 함께 해야 할일 이충만 2020.01.22 134
366 746. 1-4-20 기도요원 이충만 2020.01.11 167
365 745. “단순-반복-지속(집중)-강행” 이충만 2020.01.06 145
364 744. 변화를 위한 시도(7, 8) 이충만 2019.12.29 123
363 743. 변화를 위한 시도(6): “외부로 초점을 돌리라” 이충만 2019.12.21 89
362 742. 변화를 위한 시도(5): 관계회복 이충만 2019.12.15 77
361 741. 변화를 위한 시도(4): 꿈과 비전 이충만 2019.12.07 143
360 740. 변화를 위한 시도(3): 동역자 찾기 이충만 2019.12.02 1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