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경이미지

539. 어린이 사역자가 남겨 놓고 가는 일 - 목회자코너 - 루이빌새한장로교회

조회 수 6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8-30-2015

539. 어린이 사역자가 남겨 놓고 가는 일

 

지난 봄 저의 차, 도요타 캠리 (Toyota Camrly, 2002)가 약 삼십만(300,000) 마일리지를 기록하면서 출퇴근 하는 중 종종 길거리에서 서게 되었습니다. 13년 전 목회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구입한 차인데 그 동안 잔 고장이 없어서 목회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차였습니다. 그러나 높은 마일리지 때문에 그런지 한계를 만난 것입니다. 그 때 그 때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겨우 다니긴 했지만, 더 이상 타고 다닐 수 없어서 지난 봄 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정상 얼른 개인 차를 구입하지 못해서 출퇴근과 목회 사역에 난민사역을 위해 구입한 교회 미니밴를 임시로 사용해 왔습니다. 교회 미니밴도 수명이 오래된 차라 장거리는 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얼른 개인 차를 사야 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형편과 때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개인 자동차 없이 지내는 것이 부담이 되었든지 성도 중 한 분이 지난 주 중 무명으로 중고 차를 구입해 주셨습니다. 교인 중 한 분이 타고 다니던 차인데 급히 한국으로 돌아갈 사정이 생겨서 자를 팔아야 하는 것을 아시고, 저렴한 가격으로 그렇게 하신 거라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어린이 사역자가 본인의 자동차를 시중에 내다 팔지 않고 적절한 가격으로 무명의 헌신자에게 넘겨 주게 되었고, 그 차를 저에게 선물로 주신 거였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우선 들었던 생각은 제가 자동차 없이 다니는 것이 어떤 성도에게는 말 없이 부담을 주게 되었구나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깊은 감사의 마음도 들었습니다.

변변치 못한 사람을 담임목사라고 챙겨 주시는 마음에 감동이 되었고, 떠나는 주간까지 처음과 다름 없이 신실하게 끝까지 헌신하며 사역의 분량을 다 채우려는 그 사역자의 자세에도 큰 감동을 얻었습니다. 이런 사역자라면 어딜 가나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겠다는 든든한 믿음이 생겼고, 축복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어린이 사역자를 새로 모셔야 하는 상황 속에서 더욱 겸손하게 두 손 모아 기도에 전념할 때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성도들 중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 그리고 장년을 위하여 헌신된 평신도 사역자를 세워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더욱 간절했습니다.

한 편, 모든 성도들을 통하여 받는 은혜와 사랑을 받는 대가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더욱 풍성한 영의 양식을 공급하는 데 힘쓰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겠다는 헌신과 결단을 다시 한 번 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김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657. 여름 IKC와 카작스탄 선교 이충만 2018.04.22 103
278 656. 송박사님을 보내드리면서 이충만 2018.04.14 94
277 655. 믿음은 장성한 자의 것입니다 이충만 2018.04.07 124
276 654. 하루 20분 이상 기도를 할 때 김상헌 2018.03.31 140
275 653. 예배와 교제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이유 이충만 2018.03.24 219
274 652. 사망의 골짜기와 광야에서 배우는 하나님 이충만 2018.03.17 125
273 651. 성서지리 현장학습 다녀옵니다 김상헌 2018.02.24 146
272 650. 언어 훈련 김상헌 2018.02.18 131
271 649. 서로 사랑하고 자랑합시다 김상헌 2018.02.09 91
270 648. “영혼을 세우는 관계의 공동체”를 읽고 김상헌 2018.02.04 259
269 647. 예배 때 은혜 받고 성장하려면 김상헌 2018.01.31 112
268 646. 목사를 통해서 실망이 찾아올 때 1 김상헌 2018.01.23 223
267 645. 우리 교회의 키워드 7가지 이충만 2018.01.03 123
266 644. 홍요한 목사님, 이런 분입니다 이충만 2017.12.24 392
265 643. 트럼프의 예루살렘 선언과 하나님의 시간표 이충만 2017.12.16 129
264 641. 대강절과 연말 연시를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충만 2017.12.03 128
263 640.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연습 이충만 2017.11.25 116
262 639. 여쭐 수 있는 분이 계셔서 감사 이충만 2017.11.20 101
261 637. 추수 감사 주간을 vip와 함께 이충만 2017.11.16 106
260 637. 심원섭 목사님이 떠나시는 이유 이충만 2017.11.04 33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29 Next
/ 29